동네 주민끼리 뜻을 모아 마을환경이나 이미지를 바꿔 나가는 참살기존(ZONE) 사업이 추진된다. 원주시는 마을 가꾸기에 필요한 예산만 지원하고 계획수립과 실천은 주민들 몫이다.
　가로등이 부족해 밤길이 무섭다고 느끼는 동네는 주변환경을 고려한 가로등 설치계획을 마련하면 된다. 늘어나는 빈집 때문에 고민하는 농촌마을이라면 빈집 철거계획을 세울 수 있다. 공원이 없어 삭막하다면 공원 조성계획을 세우면 된다.
　지난 2001년 단계동 890번지 일대에 살던 주부 10여명이 릫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추진위원회릮를 구성, 인구 주민 1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원주시에 민원을 내는 등 백방으로 노력해 쌈지공원 조성비 2천만원을 확보했던 사례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당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노력해 얻은 성과라면 이번에는 정책적으로 시행된다는 차이가 있다.
　원주시는 오는 3월 30일까지 533개 자연마을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를 접수한다. 이중 10곳을 선정해 마을 당 2천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꽃밭·소하천 가꾸기, 담장 허물기, 쉼터·녹지 조성, 취약지 대청소 등 마을의 생활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내용이면 모두 가능하다.
　이 사업은 오는 10월까지 추진되며 행정자치부는 추진결과가 우수한 전국 10개 마을을 선정해 해당 시·군·구에 기관 표창 및 재정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주민이 자율적으로 마을 가꾸기 과정에 참여해 지역 공동체를 복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마을별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적극 개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참살기존(ZONE) : 참 살기좋은 지역을 의미한다. 살기 좋다는 좋은과 지역을 뜻하는 영문 ZONE을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문의:741-2251(자치행정과)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