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유투브 인스타그램

초등교사 수업시간 너무 많아

김선기l승인2004.08.23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대규모 학교 주당 25~28시간… 교육 부실화 우려

초등학교 교사 1인당 1주일 평균 수업시수가 과다해 교육부실화 우려를 낳고 있다.

원주교육청이 지난 9일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6학급 이상 대규모 초등학교의 경우 올해 담임 교사의 1주일 수업시수는 25시간 ~ 28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2년 26시간 ~ 31시간 보다는 다소 줄어든 수치이지만 아직까지 수업시수가 많다는 게 일선교사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18학급 이상 36학급 미만 중규모 학교 교사 역시 올해 4월 1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주당 평균 25시간 ~ 28시간 수업을 하고 있다.

수업시수를 줄이기 위해 도입된 교과 전담 교사의 수업시수가 2000년도 15.5 시간에서 2004년도 26.15시간으로 늘긴 했지만 일반 교사의 수업시수 감소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28시간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토요일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5.6시간 수업을 하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교사들이 담임은 물론 자신이 맡은 보직을 함께 수행해야 하다보니 수업 내실화를 위해 준비하는 시간은 물론이거니와 수업 시간 마저 보직 임무 수행을 위해 써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게 나타나고 있다.

초등학교 이모(48) 교사는 “수업 시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내실있는 수업을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교사가 보직을 맡다 보니 수업이 부실해 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또 “일선에서는 교사들의 보직 기피 현상도 나타나고 있으며, 학생들 조차 보직을 맡지 않은 교사를 선호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전교조 등 교원단체는 정부에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표준수업시수 법제화와 교원법정 정원 확보율을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표준수업시수란 교사가 자기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여 1주간 수업할 수 있는 최대의 시간수이다. 그 이상의 수업시수가 부과될 경우 수업 연구와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없어서 교사의 뜻과는 상관없이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해 공교육 부실과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김모(31) 교사는 “외국 교원과는 달리 수업 외에도 행정업무, 학생 생활지도에도 많은 시간을 투여해야 하는 교사의 입장에서 과다한 수업시수는 수업연구에 매달릴 시간을 그만큼 빼앗는 결과를 낳는다”며 “주 20시간 정도를 표준수업시수로 법제화 할 때 만이 현재의 시스템으로도 어느 정도 수업 내실화를 기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선기  skkim@wonjutoday.co.kr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선기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등록연월일 : 2012년 04월 0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발행인 : 심형규  |  편집인 : 오원집  |  대표전화 : 033)744-7114  |  팩스 : 033)747-99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원민
Copyright © 2022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