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일실업고등학교(교장:김영하 원주YMCA 사무총장)가 한국YMCA고등학교로 교명 변경을 추진한다. 원일실고는 애초 근로 청소년의 사회교육을 목적으로 세워진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이나 근로 청소년 감소에 따라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중등교육기관으로 전환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수업시간도 기존 야간에서 주간 오전 9시부터 3시30분까지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원일실고는 교명 변경과 함께 기관의 목적, 학생정원, 교육과정, 수업일수 등을 규정한 학칙 변경 신청서를 도 교육청에 접수해 놓은 상태이다.
조은숙 교감은 "교육의 목표가 바뀌는데 기존 교명을 유지하면 학교 이미지 개선이 어려울 것 같아 교명변경을 추진하게 됐다"라며 "YMCA가 학교운영의 주체인 만큼 YMCA연맹의 책임성을 높여 한 단계 높은 학교 발전을 모색해 보려는 취지도 담겨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학교 부지를 사들이고 내년에 교사 신축을 위한 설계를 구상 중이다"라며 "대안교육을 추구하는 사립고등학교로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게 학교의 미래상이다"고 덧붙였다.
학칙이 변경되면 오전에는 국민공통교과를 가르치며 오후에는 특성화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하게 된다. 프로젝트 학습이란 학생 스스로 공부의 주제를 정하고 정보를 습득해 가는 자발적인 학습법이다. 자신의 관심분야를 선정, 집중탐구함으로써 대학진학에서 학과 선택 등 자신의 진로를 개척하게 된다.
올해 원일실고 졸업반 학생은 16명. 이중 15명이 대학진학을 확정했는데 모두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자기 소질을 계발, 원하는 학과에 진학예정이다.
조 교감은 "입학하는 학생 대부분이 학교 부적응 학생인데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자신감을 찾고 올바른 진로 선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명과 설립목적 등을 포함한 학칙이 변경되면 특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부적응 학생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 주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원일실고는 2월 말까지 정시모집을 하며 3월 초 추가로 학생 모집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