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의 주택 전세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일반주택은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되지 않고 있으며 전세물량 거래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국민은행에서 조사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원주의 주택매매가격은 114.2%로 전월에 비해 0.2%p 상승했다. 그러나 주택전세가격은 106.2%로 전월에 비해 무려 -1.1%p 하락했다. 원주의 주택전세가격 하락폭은 전국 142개 시ㆍ군ㆍ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부산 중구(0.9%p), 대구 동구(-0.9%p), 인천 중구(-0.7%p)가 뒤를 이었다.
　아파트 전세시장도 소폭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가는 123.1%로 전월에 비해 0.1%p 상승했지만 전세가는 0.2%p 하락한 113.1%로 나타났다.
　원주의 주택전세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부동산업계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반대로 불균형적인 주택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원주의 주택은 공동주택에만 치우쳐 임대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다가구, 다세대 주택이나 일반 주택은 신축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동 최모씨는 "전세금을 낮춰도 세입자가 공동주택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1~2년 동안 방을 비워놓는게 현실"이라고 했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