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예총(회장:김주완)은 제18회 원주예술상 수상자로 창작상에 극단노뜰 원 대표를, 공로상에 음악협회 이 부지부장을 각각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권순형 문인협회 부지부장은 특별상을 받게 됐다.
창작상 수상자로 선정된 원 대표는 93년 극단노뜰을 창단한 뒤 원주뿐 아니라 중앙무대에서의 왕성한 활동으로 원주 연극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인물이다. 각종 해외 연극제 및 페스티벌에 참여, 호평을 이끌어 냈으며 해외 연극단체와의 공동제작 시스템을 구성해 원주의 문화예술을 널리 알리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후용공연예술센터를 개관해 지역주민의 문화체험을 다양화시키는 등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지방 극단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상소식을 접한 원 대표는 "연극의 특성상 개인 한 사람의 역량으로 이뤄낸 일이 아니기에 극단 노뜰 구성원 모두의 노력을 보고 주신 상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며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짧지만 믿음이 가는 각오를 밝혔다.
강원연극제에서 연출상만 3회 수상했을 만큼 연출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2004년 문화예술위원회 지정 신진예술인에 선정됐다. 현재 한ㆍ중ㆍ일 젊은 연출가 컨퍼런스 한국대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다원예술 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진광고, 청주대를 졸업했다. 미혼.
공로상을 받는 이 부지부장은 25년간 원주음악계를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원주음악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원주음악협회 부지부장과 강원도합창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원주지역 고등학교 합창단의 기량을 한층 높인 주역으로 손꼽힌다.
그의 조율을 거친 원주여고와 원주고합창단은 2001년부터 올해까지 한마음합창경연대회에서 연이어 대상과 1, 2위상을 수상했다. 원주고합창단은 올해 문광부장관배 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지부장에게는 '바쁜사람'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원주아파쇼나타' 창단 단원이면서 '아르귈 클라리넷 앙상블' 단장이자 제일감리교회 '시온성가대'와 '킹스콰이어'에서는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원주고합창단 지도까지 맡고 있으니 타고난 열정과 음악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가당치 않은 일이다.
이 부지부장은 "부족한 면이 많은데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더욱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알고 원주음악 발전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원주 출생으로 원주중ㆍ고와 강릉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원주고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가족은 원주여중 음악교사인 부인 이인진씨(45)와 1남1녀.
한편, 원주예술상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 6시 원주웨딩타운에서 원주 예술지 출판기념회와 함께 열린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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