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에버빌1차 아파트 일반분양 전환문제가 법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현진에버빌1차 아파트 입주민 대책위원회(위원장:진운학, 이하 입주민 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에 현진에버빌1차 아파트 일반분양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진 위원장은 "현진에버빌 분양가격 책정을 위해 4차례의 분양전환조정위원회를 열었지만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다"며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공사가 일방적으로 분양전환을 할 계획이어서 이를 막기 위해 분양중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현진에버빌 일반분양 전환가격은 30평형의 경우 9천800만원, 34평형은 1억1천여만원이다.
　또 주민들은 지난 2004년 우선분양을 할 당시 가격대로 분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04년 우선분양 전환가격은 30평형의 경우 8천700만원, 34평형은 9천800만원이었다.
　진 위원장은 "분양전환시기가 다르다고 해서 무려 1천만원이나 오를 수 있냐"며 "주민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서민 주택공급을 위해 국민주택기금을 받아 지은 아파트가 시공사에서 제시한 가격대로 분양한다면 결국 국민의 세금을 건설업체에게 건네 폭리를 취하게 해주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입주민 대책위는 시공사에 분양원가 공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상황.
　또한 일부 하자보수에 관해서도 일반분양 이전에 서류상으로 매듭 짓고 분양전환을 해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주)현진 관계자는 "일반분양 전환가는 주민과 시공사가 정한 감정평가업체로부터 정당하게 산출된 것"이라며 "주민들이 의혹을 제기한 분양원가 공개여부는 회사에서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 "건물의 외부도색은 분양전환 이전에 실시할 것"이라며 "나머지 하자보수에 대한 부분은 일반분양으로 전환후 세대별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진에버빌 1차 아파트는 30평형 140세대, 34평형 320세대 등 모두 460세대로 이 중 235세대는 작년 6월 우선분양 했고 나머지 225세대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입주민 대책위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분양중지 가처분 신청을 추가로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진 위원장은 "입주민들의 알권리를 무시한체 일반분양이 추진되고 있다"며 "법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입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자료만 제시돼 판결된다면 일반분양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