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면 보통리 주민 10여명이 지난 7일 시장실을 노크했다. 신세 한탄과 아울러 대책마련을 요구하기 위해서였다.
　보통리는 하천을 경계로 흥업면 사제3리, 문막읍 동화리와 맞닿아 있다. 특히 사제3리와는 행정구역만 다를 뿐이다. 광터라는 지명으로 불리는 한 마을이었으며 지금도 대동계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사제3리와 동화리에 이른바 혐오시설이 잇따라 건립될 움직임이 나타나자 보통리 주민들이 화가 난 것이다. 사제3리에는 원주시추모공원과 흥업하수종말처리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런 시설이 건립되면 으례 주민들에게 인센티브가 주어지게 마련이데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보통리에는 떨어지는 게 없다는 것. 근거리이기 때문에 피해정도는 막상막하인데 보통리에는 인센티브가 전혀 없다는 사실에 주민들이 발끈한 것이다.
　동화리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연탄공장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분진피해 등을 우려하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런 사연을 들은 김기열 시장은 주민들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김 시장은 "하수종말처리장 설치에 따른 인센티브가 있다면 보통리 주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연탄공장 건립과 관련해서도 김 시장은 "주민들이 정 반대한다면 허가사항을 재검토하라"고 관계부서에 지시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