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연 (평화교육개발원장)

근간에 불특정(不特定) 다수(多數)의 무고한 인명을 앗아가는 사건들이 일어날 때마다 우리사회의 생명경시 풍조와 인성의 황폐가 도를 넘어 심각하다고 개탄하는 소리가 높아만 가고 있습니다.
오늘날 자주 일어나는 사회적 병리현상들을 산업사회 이후의 사회구조적 필연(必然)인양 어쩔수 없는 시대적 조류(潮流)로 파악하면서도 입시위주의 학교교육이 인성교육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학교교육을 질타(叱咤)하고 있습니다.
며칠전 서강대학교 총장님께서 ‘인성교육을 위한 대학의 사명’이라는 제목으로 인성교육이 잘된 젊은이를 배출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力說)하면서 이미 서강대학은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연구지원자금을 받은바 있고 또 문과대학 교수님들이 중심이 되어 새로운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완성된 단계에 있으며 학제간(學除間) 연계와 협동을 통하여 통합적 인성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인성교육이란 교육을 통해서 인간성 즉 개개인의 주체성, 독자성(獨自性), 자주성, 사회성, 창조성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을 도출(導出)하여 인격적변용(人格的變容)이 일어나도록 도와주는 교육입니다.
그러므로 지식의 습득만이 아닌 깨달음으로 내적(內的)으로 성숙하여 지행일치(知行一致)의 성장을 도모(圖謀)하는 교육입니다.
강의식(講義式) 이론교육보다(알게하는 교육보다) 경험을 통해서 ‘아하! 그렇구나’하는 깨달음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되어야만 효과적인 인성교육을 성취시킬 수 있습니다.
즉 인성교육은 자기 발견학습, 대인관계능력학습, 공동체체험학습, 자아정체성확인학습의 과정을 거쳐서 EQ(Emotional Quotient)를 높이는 학습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이와같이 인성교육은 학생들로하여금 첫째로 자기자신을 보다 정확하고 바르게 인식하는 능력을 갖도록 도와주고 둘째로 감정이나 충동(衝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내적으로 성숙하며 생산적 에너지를 활용하는 능력을 갖게 합니다.
셋째로 자기자신에게 주어진 과제(課題)에 정서적으로 집중하며, 하는일이나 해야할 일을 즐기면서 하게되므로 자주적 학습으로 학습을 통해 즐거움을 더하게 되고 넷째로 대인관계 능력을 높여 친구와의 사귐을 축복의 만남으로 만들어 쌍방성취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로 잠재능력을 도출하여 학생자신의 내면에 침잠(沈潛)돼 있는 영재성을 끌어올려 자아실현의 길로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교육을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성교육이 잘된 사람은 매사에 성실하며 최선을 다하는 습관을 형성하여 선의지(善意志)에서 용출(湧出)하는 확고한 신념으로 집단에 기여공헌(寄與貢獻)하는 큰 인물로 성장하여 인류의 염원(念願)인 평화세계를 건설하게 될 것입니다.
하루속히 오늘날의 지식과 기술에만 편중하고 있는 초·중등교육이 인성교육에 눈을 돌릴 수 있도록 대학입학시험을 인성교육이 잘된 학생들이 유리하도록 개편하면 대학의 위상도 상승하게 될 것입니다.
학생개개인도 자신에게 잠재돼 있는 최고의 가능성을 최대한 개발하여 최선의 존재가 되는 자아실현을 성취하게 되고 나아가 국가 또한 인류역사가 전쟁의 역사에서 인류공존공영의 새역사로 진입하도록 주도(主導)하는 국가가 되어 우리 한민족국가가 단군의 염원인 홍익인간의 평화세계를 구축하는 지구살림의 새역사의 장을 펼치게 될 것입니다.
허망한 꿈이 아닙니다. 역할담당자들이 역사적 소명(召命)의식에 충실하기만하면 가능한 지구적(地球的) 작품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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