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나 시행사의 자금사정으로 공사가 중단되거나 착공이 연기된 아파트가 6곳 1천743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에 따르면 사업승인을 받고 공사가 미뤄지거나 중단된 아파트는 태장동 주일아파트, 흥업면 서부아파트, 문막 샤인빌아파트, 문막읍 부영아파트, 개운동 무림 트리뷰, 우산동 상지 센트럴 뷰이다.
　중소규모 건설업체이거나 가구수가 적은 소규모가 대부분이고 미착공 또는 공사 중단 이유가 대부분 자금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아파트는 사용검사 승인(준공승인)을 받지 않은채 입주자를 모집했다가 부도처리되면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는 원주의 아파트 시장이 대형평형 중심인데다 브랜드화로 바뀌고 있는데다 중소건설업체는 자금 조달이 어려워 부도까지 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지 규모별로 보면 한 곳을 제외한 모든 곳이 300가구 이하였다.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해 아파트 사업승인이 미뤄지고 있는 아파트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흥업면 S시행사는 500여세대 아파트 신축을 위해 교통영향평가까지 완료했지만 원주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시공사를 정하지 못해 분양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이처럼 시공사를 정하지 못해 분양이 미뤄지고 있는 아파트가 7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원주시 이강영 공동주택 담당은 "중소규모 건설업체가 하청업체와 대금결제 문제로 소송중인 곳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그대로 방치해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기업이나 대기업 중심의 아파트는 자금사정이 좋기 때문에 분양시장을 고려하기 보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지만 시행사나 중소규모 건설업체는 마땅한 시공사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연기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