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연  (평화교육개발원장)

오늘날 심각한 교육의 문제를 법과 제도의 개선이나 새롭고 기발한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무리 좋은 법과 제도가 마련되어 있어도 운영에 문제가 있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선생님들은 매일 학생들과 학생들의 학습활동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계시지만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촉진하여 자주적 학습활동이 되도록 리더십을 발휘하여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감을 갖고 성취욕을 충족시키도록 안내하기가 쉽지 않다고 호소들을 합니다.

선생님들의 자조적 리더십은 학생들로 하여금 학습하고 싶은 의욕(意慾)을 불러 일으키게 도와줍니다. 그래서 자조적 리더십은 선생님들이 꼭 지녀야 하는 덕목(德目)입니다. 선생님이 아닌 기업체의 팀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나 경영자들도 자조적 리더십으로 일을 하면 기업체의 생산성은 높아지고 성공하는 기업이 될 수 있듯이 선생님의 자조적 리더십은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북돋고 사회성을 높이며 자아실현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습니다.

자조적 리더십은 생산적이고 창조적이며 평화를 산출하는 리더십입니다. 선생님들의 자조적 리더십은 선생님 자신들의 성취욕도 충족시켜주며 나아가 선생님 자신들의 건강(심리적·신체적)과 행복을 마련해 줄 것입니다. 그래서 스승과 제자가 다같이 함께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교육현장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자조적 리더십훈련을 위한 연수가 획기적이고도 광범위한 규모로 전개 되어야만 교육구국(敎育救國)의 대도(大道)를 개척하게 됩니다. 한때 공직사회에서 복지부동(伏地不動)이란 말이 유행되었을때가 있었습니다. 일종의 직무유기입니다. 그저 아무일없이 하루하루 지나가기를 바라는 그야말로 월급쟁이 근성을 꼬집은 말이었지만 당사자 본인도 불쌍한 삶을 사는 것이지요. 주어진 여건에서 더욱 복지(福祉)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고민하여 새로운 창안(創案)을 개발하여 과감히 시도(試圖)해 보는 공직사회를 꿈꾸어 봅니다.

각 시·도 교육청 그리고 시·군교육청의 학교 지원을 책임진 책임자들은 오늘날 교육의 실상을 여과없이 수렴하여 내일 설령 지구가 망하는 한이 있어도 오늘 한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는 경건한 마음으로 오늘 이 시간에도 어찌 할바를 몰라 방황하는 청소년 학생들이 참희망과 참꿈을 꾸면서 당당하게 성장해 갈 수 있도록 탄탄한 길을 닦아 주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며칠전에 너무 기쁜소식을 신문을 통해 들었습니다. 광주 두암중 1학년 1반 담임이신 박춘애 선생님의 인간애와 교육사랑이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반(班)공책」이란 학생 한사람 한사람의 공책으로 「선생님과 공책대화」  「반친구들과 더불어 사는데 꼭 필요한 공책」 「한 친구의 고민에 반 아이들의 댓글이 줄줄이」 쓰여있답니다. 「반공책」을  돌려보며 아이들은 서로의 스승이 되고 꼴찌에서 일등까지 아우르는 박춘애 교사의 비법 등 박춘애 선생님과 함께하는 학생들의 행복해 하는 모습을 마음에 그려 보면서 이렇게 학생들과 사랑의 굳건한 끈으로 사제동행하는 선생님이 어찌 박춘애 선생님 한분 뿐이겠습니까. 많은 모든 선생님들께서 즐거운 사도(師道)를 당당히 가실 수 있도록 선생님들의 자조적 리더십 훈련 연수를 제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