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 다박골 주택재개발 사업이 난관에 봉착했다.
　원동 다박골 주택재개발 추진위원회(위원장:안병섭, 이하 다박골 추진위)는 작년 6월 원주시로부터 추진위원회 설립 승인을 받고 올 3월부터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에 대한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원주시는 최근 강원도 무형문화재인 장모씨 소유토지에 대해 구역에서 제외시킬 것을 요청했다.
　또 진로아파트로 오르는 도로가 14.5%의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이 도로를 재개발사업에 포함시키도록 했다. 이와함께 나래지구와 연결된 도로와 무실로에서 진입하는 도로를 15m로 확장하고 무실로 사거리에서 그리스도교회까지는 21m로 확장할 것을 주문했다.
　다박골 추진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사무실에서 재개발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가졌다.
　다박골 추진위는 당초 계획과 달리 장씨의 토지를 재개발 구역에서 제외시킴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304세대나 감소하고 도로확장에 소요되는 비용이 많아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박골 추진위 관계자는 "다른 도로는 확장하더라도 상습정체구간인 무실로 사거리에 대해서는 토지소유자들의 집단민원이 예상돼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실사거리에서 80m 구간은 원주시에서 도시계획도로로 지정해 확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도시계획도로는 원주시 교통흐름에 따라 계획되는 것"이라며 "재개발사업으로 인해 교통혼잡이 야기되는 도로를 도시계획도로로 지정할 순 없다"고 말했다.
　다박골 추진위 관계자는 "주건환경이 열악한 다박골지역의 주건환경개선을 위해 도로확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재개발사업 추진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