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경마장 설치 저지를 위한 원주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 23일 운동본부(상임대표:최정환)로 조직을 확대·전환하고 무기한 콘테이너 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운동본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우리는 화상경마장 설치 저지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며 민주주의의 힘과 시민의 힘을 보여줄 것이다"며 "화상경마장 설치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다시한번 강력히 요구하며 이러한 우리의 요구가 수렴 되지않음으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원인을 제공한 농림부와 마사회가 져야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컨테이너 농성 돌입과 함께 앞으로의 투쟁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운동본부는 이번 주에 화상경마장 개장금지 가처분 신청을 계획하고 있으며 다음주에는 화상경마장 주민투표운동 1천명 선언대회와 함께 주민투표 조직위원회 발족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민투표는 11월 22일~26일까지, 주민투표 보고대회는 27일 계획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조직위원회 구성 과정을 통해 원주지역 정치계와 종교계, 학계, 문화·예술계,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및 자생단체 등의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 낸다는 구상이다.  또한 다음달 중순에는 '화상경마장 저지를 위한 원주시민의 밤'을 개최, 시민여론을 다시한번 결집시킬 계획이다.
이에 앞서 운동본부는 지난 28일과 29일 진행된 국제걷기대회에 참가해 화상경마장 반대운동 홍보를 진행했으며 한국마사회 국정감사가 열린 지난 24일에는 감사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김광호 민주노동당 원주시위원회 위원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 농림부가 지역여론을 조작한 사실을 증언했다. 
종교계도 반대운동에 지속적인 동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원주경찰서 교경협의회가 지난 지난 19일 'PC도박 근절 및 화상경마장 반대를 위한 기도회 겸 행진대회'를 진행한데 이어 다음달 중순에는 개신교계 대규모 연합예배가 계획돼 있다.
원주시사암연합회(회장:방경혜 주지)도 이번 주 성명서를 내고 화상경마방 반대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원주시 또한 반대 운동을 적극 돕겠다고 나섰다.
김기열 시장은 지난 26일 운동본부 임원진들과의 면담자리에서 "법적효력을 떠나 주민투표는 원주시민의 여론을 확인하는 차원이기 때문에 원주시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또 원주시는 주민투표법 제8조(중앙행정기관의 장은 주요시설 설치 등 국가정책의 수립에 관하여 주민의 의견을 듣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에게 주민투표의 실시를 요구할 수 있다)를 근거로 농림부가 원주시에 화상경마장 찬반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하도록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이 밖에도 김 시장은 원주시 홍보매체를 이용해 화상경마장 반대운동을 홍보할 것이며, 행정조직을 통해서도 반대운동 동참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최정환 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서민의 주머니를 털어 복지기금으로 활용하겠다며 국민을 우롱하는 현 정보의 도박산업 장려정책이 이번 사태의 본질적인 원인이다"며 "컨테이너 농성을 시작으로 원주지역 각계 목소리를 한곳으로 모아 화상경마장이 들어올 수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