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전보나씨(39)가 오는 23일 강원감영 인근에 미술전문 전시관 '보나갤러리(Bona Gallery)'를 개관하고 한달간 개관기념 개인전을 연다.
　오는 23일 문을 여는 '보나갤러리'는 전씨가 자신의 이름을 붙여 명명한 미술전문 전시관이다. 비록 32평에 불과한 작은 규모지만 조명 하나, 소품 하나에도 예술가의 안목이 담긴 전씨의 애정이 깃들어 있다.     
　창작활동을 하면서 원주에 전시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 했다는 전씨는 "특히 마땅히 개인전을 열만한 공간이 없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직접 갤러리를 오픈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씨는 또 "원주미술을 대내외에 알릴 수 있는 소통창구이자 예술가가 대중과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싶다"며 "경제적 이윤을 얻기보다는 지역 예술가들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스스로에게 책임감을 부여하기위해 개관 기념 전시회도 자신의 3번째 개인전으로 준비했다. 그 동안 그려온 작품 중 60~100호에 이르는 대작만을 골라 15점을 전시한다. 전씨의 작품은 실경산수가 중심이 되는 전통 한국화와는 달리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한 점이 특징. 젊은 감각을 살려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을 얻고있다.
　99년 뒤늦게 붓을 잡기 시작했지만 지난해 서울 인사동과 필리핀 마닐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두번의 개인전을 연 것을 비롯해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과 강원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특선, 강원서예대전에서 사군자부문 특선을 수상했다.    
　전씨는 "미술전시회는 예술가들의 잔치로만 끝나선 안된다"며 "앞으로 미술대중화를 위해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했다.
　▷문의:762-7571(보나갤러리) 
　
김민호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