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고교에서 방중 특기적성교육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있어 사실상 보충수업과 다를 것이 없다는 지적이다.




관내 인문계고교 방중 특기적성교육 실시 ‘논란’

학생들, “일방적 강요 보충수업과 다를게 없다”



원주지역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는 방학중 교과관련 특기적성교육 계획을 세워 신청을 받고 있다.

원주지역 13개 고교중 실업계 고교를 제외한 인문계고교에서는 대부분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1, 2학년은 5~8시간, 3학년은 8시간으로 평균 15~20일 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청을 받는 과정에서 일부 고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참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반발을 사고 있다.

또한 특기적성교육으로 실시하는 과목이 대부분 영어나 수리탐구, 토익등으로 사실상 교과관련 수업과 다를 것이 없으며 대부분 담당교사가 지도하게 돼 방중 특기적성교육의 참가여부가 내신성적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A고교 김모양(2년)은 “특기적성교육이 형식적으로는 희망학생만을 대상으로 한다지만 사실상 강제 보충수업과 다를 것이 없다”며 “대학진학을 포기한 몇몇 아이들을 제외하고 모두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B고교 신모양(2년)도 “이제는 방학다운 방학을 보내고 싶다”며 “방학기간이라고 해봐야 정작 쉬는 날은 일주일 가량으로 특기적성교육을 빙자한 강제 보충수업은 정말 받기 싫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대해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방학중 교과관련 특기적성교육은 학생, 학부모, 교사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한 후 희망학생만을 대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교과서 진도를 나가거나 부교재를 일괄 구입해 활용하는 문제풀이식 운영을 지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호준 기자>  hjryu@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