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통나무집 감탄사 절로
????달군 돌판에 비벼먹는 산채비빔밥 별미

일상의 여유 맛보기엔 안성마춤
“통나무 건축가인 남편이 직접 만들어…”

소초면에 있는 통나무와 질그릇(대표:성순희). 구부러진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다 보면 보이는, 산 속에 폭 파묻힌 통나무집은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인상적이다.

성순희 대표는 황골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다 6년 전 이곳으로 레스토랑을 옮기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외곽 지역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한 건 아마 제가 원주 최초였을 거예요.” 하나 둘 인근에 레스토랑이 늘어나기 시작한데다 규모도 확장하고 싶은 욕심에 지금 이곳으로 옮기게 됐단다.

통나무와 질그릇의 특징은 무엇보다 통나무집이라는 것.??집은 통나무 건축가인 남편이 직접 설계해 지었다. “통나무집의 장점은 한 눈에도 웅장함이 느껴진다는 거예요.” 시간이 흘러가도 낡았다는 느낌이 아닌, 깊이가 더해진다고.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대나무밭이 두 번째 특징이다. 실내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으며 자칫 무거워지기 쉬운 통나무집에 싱그러운 포인트가 돼준다는 평. 또한 실내의 경우 천정과 벽면에 큰 창을 내 답답함을 없앴으며 통나무조각들로 장식했다. 외부조경은 자연을 최대한 살려 숲 속에 와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신경을 썼다는 것이 성 대표의 설명.

“자연 속에 위치하고 있는 저희만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어요.” 음식은 한식과 양식 두 종류. 한식으로는 산채비빔밥과 감자옹심이가 단연 인기다. 달군 돌 판에 취나물, 고사리, 묵나물, 숙주 등을 넣어 비벼먹는 산채비빔밥은 다 먹을 때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겨울에는 국이, 여름에는 물김치가 같이 나온다. 6천원.

감자옹심이는 통나무집에 어울리는 토속적인 맛이다. “밀가루를 섞지 않아 쫄깃함이 남달라요.” 육수는 오징어, 홍합, 조갯살 등을 넣어 우려내 개운하다. 7천원.

두툼한 돈가스는 가장 많이 찾는 메뉴이다. 돈가스는 대중적인 만큼 특징적인 맛을 갖기 어려운 음식 중 하나. 성 대표는 데미그라스 소스를 직접 만들어 통나무와 질그릇만의 맛을 살렸다는 평을 듣는다고 말한다. 각종 채소와 케첩, 토마토페이스트, 향신료 등 20여 가지 재료를 사용해 만든다. 한 달 동안 사용할 소스를 만드는데 꼬박 4일이 걸린다고 하니 정성이 대단하다. 돈가스는 밥이나 빵 중 선택할 수 있다. 6천원.

모든 음식에는 후식으로 커피, 녹차, 주스, 아이스크림 중 하나를 제공한다. 음식뿐만 아니라 차 종류도 칵테일, 커피, 전통차, 과일주스 등 다양하게 준비돼있다. 특히 전통차는 분말을 사용하지 않아 맛이 진하다. 홍삼액은 풍기에서 가지고 오며 칡즙과 십전대보탕은 건강원에서 맞춘다. 차를 주문하면 가래떡이 같이 나온다. 차는 4천원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특히 신경을 많이 써요.” 성 대표는 손님이 특별히 부르지 않더라도 꼭 한번은 식사하는 모습을 확인하러 간다. 혹시라도 반찬 등이 부족하지 않나 확인하기 위해서다. 또한 오래 앉아 있는 손님들에게는 먼저 커피 등을 더 주기도 한다고. 이런 성 대표의 세심한 배려에 반해 통나무와 질그릇을 찾는 단골손님도 여럿.

오전11시부터 오후12시까지 영업하고 특정한 휴일은 없다. 좌석은 60여 석이며 주차공간 넉넉하다. ▷731-5400??????
김설영 기자
김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