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대신 참숯가루 섞은 사료사용 … 신선도·맛 모두 일품

승안동 인삼송어횟집

잣·대추 등 12가지 재료에 버무린 ‘스테미너 회무침’ 인기
솔잎을 사용해 개발한 ‘솔잎 수제비’ 별미 … 단체회식 적소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승안동 인삼송어 횟집 장병태(61) 사장은 ‘맛과 안전성 모든 면에서 자신있다’며 말문을 연다.

말라카이트그린 파동 이후 안전성을 검증받기 위해 양식수산물출하검사를 하고 1년에 2번씩 수질검사도 받고 있다. 게다가 승안동 인삼송어 횟집은 항생제를 사용해 송어를 키우지 않는다. 대신 치어 때부터 참숯가루를 먹여 면역력을 높였다. 참숯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항생물질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런 장 사장의 노력을 알기에 승안동 인삼송어 횟집을 찾는 손님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삼송어는 특별한 사료를 치어 때부터 먹여 키운 송어이다. 사료는 고등어와 까나리 등 생선과 항생제 역할을 하는 참숯가루, 인삼가루, 일반사료를 섞어 만든다. 일반사료보다 자연에 가까운 먹이이기 때문에 이 사료를 먹고 자란 송어는 효능과 맛, 향에서 일반 송어와 차이점을 보인다는 것이 장 사장의 설명이다.

“육질과 신선도가 오랫동안 유지됩니다. 또한 인삼과 송어의 효능, 양쪽 다 가지고 있어 영양 면에서도 뛰어나지요.”

인삼은 동맥경화증과 고혈압, 빈혈 등에 효과가 뛰어나고 송어는 불포화지방산(DHA, EPA)을 많이 가지고 있어 두뇌발달과 치매 및 성인병 예방에 좋다. 이런 효능을 가진 인삼과 송어가 만났으니 당연히 몸에 좋을 수 밖에 없다는 것.

또한 보통 때는 잘 느낄 수 없지만 초장이나 간장을 찍지 않고 맛을 보면 입안 가득 은은한 인삼향이 돈다고.??
밑반찬은 직접 쑨 도토리묵과 산행을 좋아하는 장 사장이 채취한 산나물 등이 나온다. 가짓수가 푸짐하지 않아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회를 먹다보면 손이 갈 겨를이 없다.

회를 먹은 후 나오는 매운탕도 인기가 많다. 특히 수제비가 독특한데 장 사장이 개발한 일명 솔잎수제비다. 연한 풀색으로 색감도 예쁘고 조선솔만 사용해 청량한 솔잎향이 진하다. 수제비는 무한정 제공된다. 송어회 1kg 1만5천원.

마니아층이 있을 정도인 스테미너 회무침은 인삼송어 횟집만의 별미.
잣과 대추, 밤, 사과, 배 등 12가지 재료를 채처럼 썰어 커다란 그릇에 담겨 나오는데 거기에 송어회를 넣고 초고추장과 비벼 먹으면 입안에 군침이 절로 돈다.

“보기가 좋고 양도 푸짐하기 때문에 손님 접대용으로 좋습니다.”
송어회 1.5kg이 들어가 4명이 함께 먹기에 적당하다. 2만5천원.
장 사장은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송어를 맨손으로 잡는 특별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참가비 1만원에 회와 매운탕을 제공하고 우승자에게는 푸짐한 상품도 줄 예정이라니 기대해도 좋을 듯.

영업시간은 오전9시부터 밤10시까지이며 연중무휴. 25인승 버스와 9인승 봉고차를 운행하기 때문에 단체회식하기에도 좋다. 80명 정도 수용 가능한 규모에 주차장도 넉넉하다.
▷문의:762-2291(승안동 인삼송어 횟집)
<김설영 기자>
김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