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 산책로 등 2만여평에 소공원 조성 가족휴식처론 그만

20년 노하우 담긴 영양족발도 인기
팬션·공원·식당 등 맛과 멋 모두 만족

주5일 근무와 수업이 실시되고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식가들의 나들이 패턴도 점차 변화하고 있는 추세.
모처럼 생긴 여유를 즐기며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곳을 찾아 발길이 옮겨가고 있다. 맑은 공기와 경관, 수려한 자연을 벗삼아 하루 숙박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문화가 새로운 맛 여행 트랜드로 자리잡은 것.

치악산 기슭 입석대 입구에 자리잡은 산머루(사장:김효성)는 그런 면에서 새롭게 원주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숙박이 가능한 팬션과 공원, 식당이 어우러져 맛과 멋,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팬션과 식당이 자리잡은 지상4층 현대식 건물과 주변 공원은 보기만해도 활력을 준다.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넓은 테라스는 산머루의 백미. 계곡 넘어 잘 정돈된 공원과 농장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깝다

2만평에 걸쳐 펼쳐진 주변 공원은 입석대의 맑은 계곡을 끼고 있고 건너편 산자락에는 연못과 폭포까지 마련해 찾는 이를 즐겁게 한다.
벗나무 사이로 낸 산책로에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감상하고픈 장소마다 목조 벤치와 탁자가 놓여있다. 늘 곁에 두고 있던 익숙한 정원으로 느껴질 만큼 만든 이의 세심한 손길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작은 축구장과 족구장, 배드민턴장, 농구장 등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 팬션 숙박객 인기장소 중 하나.  
산머루에서 즐기는 요리는 8가지 한방재료로 삶아 낸 영양족발(2만~2만3천원)과 국내산 메밀로 반죽한 막국수(4천원).
문을 연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맛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

서울 태릉에서 20년 넘게 한식전문점 ‘감자바우’를 운영한 김효성(67) 사장이 그 맛과 명성 그대로 손님상에 올리기 때문.
쫀득하고 부드러운 그 맛의 비법은 가족들도 모른단다. 비법 한방재료와 화력, 삶는 시간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기에 3~4시간 족발을 삶을 때 온종일 자리를 지키는 일도 김 사장 몫이다.

가족들에게도 공개하지 않는다는 비법을 재차 묻는 질문에 “정성을 들이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비법 아니겠느냐”는 답이 오히려 믿음이 간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채소는 계곡 건너 농장에서 김 사장이 직접 재배한다.

푸짐한 쟁반국수(1만2천원)가 맛깔스럽고 닭·오리는 찜과 도리탕(2만5천~3만원)이 모두 가능하다. 팬션 숙박손님 중 2~3일 전 미리 예약을 하면 통돼지바베큐(70만~80만원)도 즐길 수 있다.
실내 80석, 야외 70석 등 150석 좌석 식당은 오전9시부터 밤10시까지 영업한다. 25대 주차가능한 주차장이 있다. 9~50평 팬션이용료는 5만~35만원(성수기 8만~40만원). ▷문의:731-9381(산머루)
김민호  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