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식욕 돋우는 ‘일등공신’<br>
메밀 싹, 혈압강하·혈압조절 효과 <br>
씹을수록 고소하게 느껴지는 편육 일품<br></b>

입맛이 없을 때면 뭔가 칼칼한 양념이 그리워지는 법. 칼칼하고 시원하고 영양도 보충되는 음식, 편육과 함께 먹는 막국수가 딱이다.
태장2동사무소에서 흥양삼거리 쪽으로 300m정도 가다 보면 만나는 오색막국수는 막국수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날 만큼 난 집이다. 정확한 계량에 눈썰미까지 좋은 주인 김경자씨(47)가 95년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주방을 지키고 있어 음식맛이 변함 없어선지 단골 손님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특히 대대적인 확장 공사를 마무리하고 최근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여 손님 접대에도 부족함이 없다. <br><br>
막국수집이니 만큼 막국수가 손님 끄는 일등 공신. 메밀 가루와 밀가루, 전분의 비율을 잘 맞춰 반죽한 후 삶아낸 고소한 면발을 잘 우린 육수에 말거나 태양초 고춧가루로 만든 다진 양념을 얹어 낸다. 양지머리와 서너 가지 고기와 사과, 배등 과일이 들어간 양념 7, 8가지를 함께 넣고 끓인 국물에 시원한 백김치 국물을 부어 만든 육수는 얼마나 새콤달콤한지 겨자만 풀어 넣고 먹어도 된다. <br><br>
빛깔 고운 다진 양념은 텁텁하지 않은 깔끔한 매운 맛이 식욕을 돋우는 데는 제격이다. 층층이 얹어 놓은 야채 가운데 꼭 숙주나물처럼 생긴 것이 있는데 다름 아닌 메밀 싹. 지하 180m 1급 암반수로 기른 것으로 혈압강하, 혈압 조절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만간 메밀묵과 메밀싹 무침을 선보일 예정이다. <br><br>
알싸하게 매운 비빔막국수로 얼얼한 입에는 편육 한 점이 구세주. 껍데기를 벗기지 않은 삼겹살및 갈비살을 한약재가 섞인 12가지 양념에 재어 놓았다가 삶아서 돼지고기 냄새도 없고, 육질과 비계가 적당하게 배합된 데다 진한 갈색으로 물든 껍데기까지 있어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함이 배어난다. <br>
냉면집 육수를 대신하는 막국수집 면수. 젊은 사람들은 육수를 생각했다가 밍밍한 맛에 적이 놀라나 식초나 간장을 타 먹으면 밍밍함을 덜 수 있다. 오색막국수에서 차가운 육수는 ‘진짜’ 육수고, 따뜻한 육수는 면수니 알아서 주문할 것. <br>▷문의:744-8392
<김보경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