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을 치료하는 가시가 있는 나무’라는 오가피와 관절염과 요통에 효험이 있다는 엄나무를 넣고 닭을 고아서 만든 건강식 ‘토종오가피백숙’을 황골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소초면 흥양3리 황골에 지난 29일 오픈한 ‘황골사랑’. 황골사랑은 토종오가피백숙, 콩탕백숙 등 유난히 건강을 고려한 음식들로 메뉴가 채워져 있다.

토종오가피백숙이 약재를 넣어 건강효과를 냈다면 콩탕백숙은 국산콩과 직접 재배한 무농약 야채를 넣고 1시간 이상 약한 불에서 정성을 다해 끓여낸다.

약재와 함께 푹 고아진 백숙은 느끼함 없이 시원한 맛을 내고, 콩탕백반은 구수한 맛이 우러난다.

할아버지부터 3대째 터를 잡고 살아온 황골에 대한 애정으로 황골사랑으로 이름지었다는 김동섭(45) 대표는 유별난 건강식을 만들 수 밖에 없는 집안 내력이 있다. 자신은 경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에서 식품에 대한 공부를 마쳤고, 아내 김남숙씨(42)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병원 수간호사와 원주기독병원 간호사 등을 거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아이들이 아토피와 알레르기에 시달렸던 것도 건강을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
김동섭 대표는 “정성스럽게 맛을 내고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처음 마음을 잃지 않고 음식점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km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