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수(상업)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만5천원 선에서 한과세트를 구입해 가까운 친척들에게 전달하려 한다. 이 정도 선이면 보내는 사람도 부담스럽지 않고 받는 사람도 즐거운 마음으로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명절은 이처럼 평소 고마웠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또한 이웃간 친지간 서로 정을 나누는 것이 우리의 미덕이고, 명절을 한층 더 따뜻하게 만든다. 무언가를 바라고 선물을 전달하지만 않는다면 명절을 통해 선물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것도 좋을 듯 싶다.

선물은 물건이라기 보다 하나의 마음이다. 그렇다고 선물의 크기나 액수가 마음을 그대로 대변하지 않는다. 얼마나 정성스러운 마음을 담았는가가 중요하다. 불우이웃돕기를 할 때도 마음이 없으면 돕기가 아니라 적선이 되듯이 선물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푸근한 정들이 이번 명절때 오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거의 해마다 명절이 끝나면 단골로 나오는 뉴스가 명절 때 대가성 선물을 받았다는 소식이다. 이러한 소식을 들을 때 마다 짜증이 난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이러한 뉴스가 얼마나 힘을 빠지게 만드는지 당사자들은 알았으면 한다. 또한 이런 사람들 때문에 소박하게 선물을 주고 받는 사람들조차 주변에서 의심에 눈초리로 쳐다보게끔 만들고 있다. 올 추석이 끝나고 나서는 이러한 뉴스 말고 따뜻한 뉴스로만 가득 찼으면 한다.

상대적 박탈감은 그 어떤 마음의 상처보다 클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매일 TV를 통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지도층의 이런 행태가 보도되면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배신감도 느낀다.
소박하고 따뜻한 시민들의 명절이 박탈감과  배신감으로 얼룩지지 않고 연말까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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