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시외버스터미널을 가기 위해 지하도를 지나간 적이 있다.


가뜩이나 어두운데다 양측에 그려져 있는 벽화도 지저분해 정말 기분까지 불쾌해졌다. 몇년 전 원주시에서 벽화를 그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면 차라리 지우는 게 나을 듯 싶다.


벽화란 게 그런 것 같다. 지속적으로 관리를 잘 해주고 새로운 그림을 그려주면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 같다.


그림 여기저기에 얼룩이 있고 색도 원색을 써서 그런지 어두운 분위기에서 더욱 어둡게 하는듯 했다.
시외버스터미널도 지저분하고 서비스도 안 좋은데다 가는 길 마저 이렇게 기분을 나쁘게 하다니. 너무한 거 아닌가.


조금만 신경쓰면 될 일인데. 상지대나 상지영서대학에 미술 관련 전문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학생들에게 그려달라고 해도 되고, 미술 동호회도 많은데 그곳에다 부탁해도 될 일일 것 같다.
원주시가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취지로 시작한 일이니만큼 좋은 이미지를 주었으면 좋겠다.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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