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흩어져 있는 여러명의 방송대 친구들과 원주에 사는 뇌성마비 장애인 학우를 찾아갔었습니다.
사는 모습이 너무도 기가 막혀 잠시 말문을 잊은 채 서로를 바라보기만 하였습니다.


비좁은 단칸방에 거동하기도 힘든 장애인 부부가 살고 있었고, 주방과 화장실은 밖의 어디에 붙었는지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요즘 구경하기도 힘든 열악한 환경에서 이 뇌성마비 장애인 부부는 안간힘을 쓰며 살고 있었고 따라서 생활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강원도 원주에 토박이로 살아가는 뇌성마비 장애인입니다. 둘은 서로 열렬히 사랑하여 너무도 힘든 여건에서 결혼했고 아름다운 사랑을 엮어나가 주변사람들에게 감동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부부입니다.


45세라는 늦은 나이에 문학을 사랑하여 글을 쓰며 방송대 국문과에 재학중입니다. 현재는 생활과 건강이 여의치를 않아 공부를 중단하고 생활고와 싸우고 있습니다.


장애인 학우가 작년에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 우리 방송대 동아리 친구들이 십시일반 모금을 해서 병원에 있는 학우에게 전해주고 온 일이 있습니다.


병원비와 병원에서 나오는 식사비가 부담스러운지 남편보다 더 중증인 뇌성마비 아내는 돈을 아끼느라 끼니를 거르고 있었고 건강이 매우 안좋아 보였습니다.


현재도 빠른 시일에 병원에 입원해서 썩어가는 다리를 재수술을 해야 하는 실정인데 먹고사는 일이 걱정이라 휠체어를 끌고 다니면서 노점상으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재수술을 하지 않으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입니다. 원주에서 이 아름다운 부부를 버리시렵니까.
장애인도 살아갈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것을 이 부부에게 보여주십시오.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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