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외지 친구들이 원주에 들르는 일이 있다.


그 친구들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시내’라는 말에 대해 매우 재미있어 한다. 작은 시골마을에서나 쓰일 법한 말을 쓴다는 것이다.


‘시내’라는 말은 원주시민 중 꽤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이다.


그러나 인구 30만명을 바라보는 도시에서 이 말 사용해도 괜찮은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시내라는 단어는 외부사람이 느끼기에 왠지 소도시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원주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우리에게 친숙한 ‘시내’라는 단어를 버려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데 원주시가 우산동 지하로 출구 안내판에는 ‘시내방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어찌 보면 작은 일 같아 보이지만 공식적인 지명도 아닌 시내라는 표현을 행정기관이 사용하는 것은 재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도경>


원주투데이  webmaster@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