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투데이에서 근래 들어 지역의 제일 민감한 사항이며 서로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고교입시제도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 기고문을 실었지만 성향을 분명히 밝히고 있고 평준화가 좋은 제도이고 비평준화는 일부세력의 기득권 유지 차원인양 그 내용조차 극단적이고 검증되지 않은 개인의 생각을 적은 글을 큰 지면을 할애해 주고 있습니다.
변명이야 할 수 있겠지만 기왕 고교입시제도를 다루려면 각각의 의견을 취재하고 장단점을 파악해서 독자로 하여금 판단기준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좋은 제도의 정착을 위해, 강원도와 원주의 미래를 위해 신문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야 함에도 제도에 대한 입장정리의 글이 아닌 편협하고 악의가 가득 찬 개인의 사견을 실은 것은 지역의 분열을 조장하는 역할을 하고있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게시판에 똑같이 글을 올렸다는 해명은 궁색하기 그지없으며 편집의 책임자로서 자질을 의심하게 하고 신문의 수준을 의심케 하는 발언입니다.
전 MBC보도국장이라고 밝힌 분이나 원주투데이나 수준은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정부기관의 정책들을 주도, 급조 친여, 명분 등 공인이었던 자가 쓸 수 있는 말인지 한심하며 그저 대중시위의 목소리에 끌려 다니며 제목소리는 못내는 현실의 안타까움을 신문이란 이름으로 거르지 못하고 그대로 쫓아가는 원주투데이에 자성을 촉구합니다.
고입제도가 평준화든 비평준화든 엄연히 존재하고 시행되고 있는 교육제도로서 서로의 장단점은 있게 마련입니다.
우리나라가 문제점이 발생될 때 장단점을 보완하는 개선보다는 완전히 뒤바꾸는 개혁 쪽으로 몰고 가 그 뒤에 오는 부작용으로 오랫동안 풍파를 겪는 상황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고교입시 또한 이미 시행된 타 지역이 3~4년씩 겪는 부작용으로 지역이 분열과 풍파를 겪고 있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평준화 이후 원주, 춘천, 강릉을 제외한 나머지 시, 군, 읍의 학교붕괴는 생각해보셨나요?
평준화 후 이름 없던 학교가 학교 체면 때문에 특수반을 뽑아서 전력을 다하고 서울대에 보내기 위해 일부 학생에 총력을 다해 나머지 60%의 학생은 찬밥 신세가 되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한 반의 30% 공부 못하는 학생은 국, 영, 수 시간에 강당에 모아놓고 교육방송 중학교 2학년과정 자율학습을 시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졸업 때까지 교실을 옮겨다니며 차별당하고 고등학교 수업은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대학을 갑니다. 대학은 미달이니까요.
대성고 이하 실력의 아이들은 연합고사도 떨어진 아이로 취급을 받는데, 평준화하면 여러분이 생각하신 대로 아무나 추첨으로 학교에 가는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평준화가 되면 횡성, 영월, 태백 등 모든 도시의 아이들이 원주로 진학이 가능하게 되어 돈 있는 사람은 이사하고 못사는 사람은 그것조차도 할 수 없는 자멸감에 빠지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여태 타 지역에 살다가 2년 전 고향이라고 찾아와 고교평준화를 위해 대학 평준화를 위해 일생을 바치겠다고 하는지 뒤에 숨겨진 속내를 알고 있습니까? 저는 원주가 고향입니다. 그리고 원주를 사랑하고요.
지역의 분열을 조장하면서까지 개인의 사욕을 채우려하지 마시고 그에 편승하는 속없는 지역신문이 되지 마십시오.
또한 전교조, 민주노총, 시민연대, 공무원노조 등 오직 목표를 정해놓고 지역이 망가지든 말든 물 불 안 가리며 교육정책까지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는 집단의 망국의 노리개가 되지 마십시오.
<구독자>
편집실에서----------------------------
지난 4일자 권영문 전 원주MBC 보도국장의 기고문과 관련, 독자분들에게 원주투데이가 고교평준화를 지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려주셨습니다.
하지만 지적한 글은 독자의 의견을 싣는 '독자마당'에 실린글이며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지난 1일자 4면에 고교평준화를 반대하는 글을 게재한 바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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