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원주시민의 날 행사를 보고


1일 아침 치악예술관에서 있었던 제7회 원주시민의날 행사를 참관했다.

행사를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관계 공무원 여러분과 식전행사에 출연한 모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

그리고 중국의 허페이시가 우리 원주와 자매결연 도시라는 것도 처음 알았으며, 식전 행사에서 아름다운 음악과 가무를 감상하게 해준 데 대하여 또한 감사드리고 싶다.


그러나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첫째 허페이시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사절단으로 오신 분들에 대한 인사 소개가 곁들여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기왕에 자매결연 도시라면 원주에 사시는 화교 대표 분들도 함께 초청 했는지도 궁금하기도 하고, 허페이시가 중국 그 넓은 땅덩어리 중에 어디쯤 있는지 등 아무런 정보가 없어 옆의 시청공무원에게 물어 보았더니 자기도 모른다고 했다.

그리고 멀리 외국에서 자매결연 도시의 생일을 축하하러 방문한 사절단이 입장하는데 기립박수는 아니라도 앉은자리에서 환영의 박수 정도는 유도했으면 손님을 맞는 입장에서 최소한의 도리가 아니었나. 그렇지 않아도 예정 시간보다 좀 늦게 도착하여 모든 시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입장하는 사절단이 얼마나 멋쩍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둘째 시종 일관 자치행정과장님이 직접 사회를 보셨는데 그것도 무척 어색했다.


예를 들어 식전 행사에는 여성이 사회를 보고 본 행사만 과장님이 진행하는 방법과 아울러 기왕에 여성이라면 중국어도 할 줄 아는 화교 분을 초청하여 중국어로도 설명해 드리는 섬세함을 가미했더라면 금상첨화이자 중국의 사절단들이 얼마나 좋은 친근감을 갖고 돌아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음악과 무용은 감미로운데 반해 과장님 특유의 사무적인 어투는 정말로 어울리지 않았다.


모든 큰 일을 치르고 나면 잘 했다는 칭찬 보다 흉을 더 많이 듣는 게 다반사라고는 하지만 일년에 한번 밖에 없는 시민의 축제성 행사로서 더군다나 외빈을 모시고 치르는 행사인 만큼 보다 세밀한 준비와 진행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유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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