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곡동에 사는 주부입니다. 얼마전 시내버스가 손님에게 요구해서는 안되는 일을 당해 억울해서 글 올립니다.
이 버스는 기업은행 앞에서 오후3시40분쯤 출발하고 봉대초등학교밑 사거리에서 보통 오후4시에서 4시05분 사이에 출발합니다.
그런데 지난 15일에는 오후3시50분밖에 안됐는데 버스가 왔습니다.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바로 출발 해서 시내로 내려 갔습니다.


방학중이라 학원에 가는 학생들이 더러 이 버스를 이용합니다. 이 버스를 못타면 걸어가든가 시간이 촉박하면 택시를 불러타든가 돈이 없으면 학원을 하루 쉬든가 해야 합니다. 실제로 제가 아는 학생도 둘이나 이 버스를 타지 못해서 학원을 못 갔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게 아닙니다. 이 날 버스에는 출발을 일찍 한 탓으로 손님들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기사 아저씨가 남부시장에서 아카데미극장 사이에 버스를 세우더니 모두 내려서 다른 버스로 옮겨 타라고 하더군요. 분명히 말하지만 버스정류장이 아닌 도로상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쌍다리에서 직진해 강변도로로 달리는 것이었습니다. 제 노선대로 운행하기엔 시간이 엄청 촉박했었는지 곧장 장양리 버스터미널로 가는 것 같더군요.
이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버스는 자가용도 아니고 택시도 아닙니다. 버스가 손님을 도로에 내려놓고 가는 것은 도대체 뭐라고 해야 합니까.


이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학생들 얘기를 들어보니 전에도 이런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뭐가 그리 바쁜지…. 이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반곡동 뿐아니라 이용승객이 많지 않은 변두리 노선의 버스가 시간만이라도 제대로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용승객이 적다고 해서 사소한 것들을 무시하고 지나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박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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