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님들께 드리는 고언
먼저 2003년 새해에 귀 의원님들의 건강과 의회에 축복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평소 의원님들의 의정활동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잘하시는 일엔 언제나 박수를 보내고 성원해 드렸습니다. 그러나 금번 시청사 이전 후보지 선정 투표결과엔 실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반 다른 선거에서도 찾아보기 드문 투표 행위였습니다.


그렇게 투표를 해 놓으면 집행부는 어떻게 처리하라는 말인지요. 여러가지 사건이 짧을 수 있는 일반 단체라면 혹 모르겠거니와 원주시를 대표하는 의정기관에서 어떻게 그런 결과를 냈습니까.


그리고 여러 의원님들의 투표결과를 시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물론 무기명 비밀투표는 의원님들의 자유이겠습니다만 한 투표만 무효나 기권표가 나왔어야지요. 사실 이번 투표결과엔 표면적으로는 결정을 냈다고는 하지만 실제 아무 결정도 내지 못한 결과입니다.
이제는 어떻게 결정되든 의원님들은 시청사 이전 결정에 하자를 말하실 수 없습니다.


적어도 어떤 의사결정에서나 의원님들은 책임지는 결과를 내주셔야 합니다.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을 생각하셨어야지요. 이것도 저것도 나 모르겠다는 식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그런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분위기가 감지됐다면 더 토론을 거쳐야 했습니다. 부탁하옵기는 앞으로는 어떤 경우라도 이런 투표결과를 내놓지 않기를 바랍니다. 책임지는 자세로 사명감을 가지고 의정에 임하십시오. 의원님들의 의정활동을 계속 주시해 보겠습니다.


박철희<호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