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에 꽃이 피면 안되는데.” 소초면사무소 직원들이 치악산 복사꽃 축제 준비로 바쁘게 움직이는 가운데 개화시기가 빨라질까 걱정하고 있다. 총선 전에 꽃이 필 경우 선거 때문에 축제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축제를 면사무소에서 주관하기 때문에 인원 동원시 쓸데없는 오해를 사게될까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선거 전에는 자치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 제약이 따른다.


이에 소초농협에 행사주관을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원주기상대에 따르면 올해 원주의 첫 개나리 개화 일은 작년보다 이틀 빠른 지난달 29일이었으며 진달래도 평년보다 1주일 정도 빨리 되고 있다.


복사꽃 개화시기도 평년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총선 전에 개화할 수 있다. 복사꽃은 개화한 뒤 일주일 정도 지나면 떨어지기 때문에 축제일을 마냥 늦출 수 없다.


소초면사무소 한 직원은 “축제가 열릴 때마다 하늘 바라보고 사는 게 일이었는데 올해에는 총선까지 겹쳐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편 복사꽃 축제는 원주를 비롯해 장호원 영덕 등 일부지역에서만 열리고 있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축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상용  sylee@wonjutoday.cp.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