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수익보다 중요한 건 관광수익

충주 세계무술축제 야외에서 무료공연

세계평화팡파르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원주시에서 잘 준비하고 있겠지만 현재의 진행상황을 보면 이미 실패를 전제로 한 축제로 느껴진다.
축제의 성공과 실패를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아무도 그 축제로 인해 즐거운 사람이 없다면 실패라고 단언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세계평화팡파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축제 관계자들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나 현재의 상태를 보면 행사차질 없이 준비하고 하늘의 뜻에 맡겨 입장권이 팔리면 다행이고 안팔리면 행정력을 동원한 판매를 계획하고 있는 듯하다.


20여일밖에 남지 않은 축제의 홈페이지에는 아직도 주요행사조차 소개가 안되고 있고 입장권 판매를 시작한지 10여일이 지났지만 3만6천표 중 8표를 판매하고 있다.


국제규모의 행사일 경우 20여일 정도 남은 지금의 시점은 행사준비의 마무리 단계로 준비의 미비한 점을 체크하고, 운영테스트를 하여 행사일에 최상의 축제가 될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현재 8표의 티켓판매실적을 보면 아마도 모든 인력이 티켓판매에 집중되고 있을 것 같다. 원주시에서 14억 예산을 들여 행사를 준비하며, 입장권을 통한 기대수익은 1억5천만원 내외이다.


많은 예산을 집행하며, 입장권 판매를 통하여 관람인원을 3만6천명에 한정시키고 있는 것이다. 세계평화팡파르는 공연 이벤트가 아니다. 공연이벤트의 경우 투자보다 많은 수익기대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세계평화팡파르는 축제를 지향하고 있지만 대중에게 외면당하는 공연꺼리를 가지고 공연이벤트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야외 공연으로 공연을 오픈시켜야 한다. 그리고 전국의 많은 관광객을 유인하여야 한다.


행사기간 중 언제나, 어디서나 찾아와도 팡파르를 보고 즐기며 즐거워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입장권 수익보다 훨씬 많은 관광수익을 원주시는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금요일부터 인근 충주는 세계무술축제를 종합체육관에서 개최하고 있다. 야외에서 30여개국의 무술팀이 참가하여 공연을 벌인다. 무대는 매일 오전부터 저녁까지 7일간 쉬지 않고 운영된다. 물론 모든 것이 무료이다. 볼거리, 체험, 전시를 7일간 상설로 진행하고 있다.


작년 이곳을 찾은 관람객 수가 충주시 집계로는 70만명이라고 한다.
평가를 맡은 곳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30만명에서 40만명 정도가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행사의 경우 충주시 비용은 일체 들어가지 않고 국비와 도비가 전액 지원되었다고 한다.


팡파르 기간 원주종합체육관은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
이 기간중 관광객 또는 시민 누구나, 언제든 공연을 접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축제의 장이 이루어져야 한다.


원주시는 2000년 1회 행사가 끝나고 성공적인 개최였다며 축배를 들었지만, 올해 국비와 도비가 지원되는데도 엄청난 난항을 겪고 있다. 과연 성공적인 개최였다면 그랬을까? 아니다. 강원도와 문화관광부는 이미 실패한 축제로 보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해마다 우수축제를 지정하고 국제적 홍보와 예산 지원을 해주고 있다. 올해 전국의 29개 축제 대부분은 불과 2억에서 4억사이의 예산으로 진행된다. 원주의 평화팡파르는 엄청난 예산이 투자되지만 우수축제의 검토대상조차 되지를 못했다.


원주시는 이부분에 대한 고민을 해봤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의 세계평화팡파르는 축제가 아니라 공연이벤트이다.
축제는 참여의 제한을 두지 않는다. 원주는 대중을 전혀 생각지 않고 잘못된 공연을 기획하고 공연이벤트를 축제란 타이틀을 붙여서 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축제가 개최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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