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주민에 대한 테러

지난 20일 전주 금암2파출소에서 발생한 경찰관피살 권총탈취사건을 접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면서도 파출소에서 어떻게 그런사건이 발생할 수 있느냐며, 결과를 두고 언론이나 국민이 경찰을 비난하는 여론에 일선파출소장으로서 더욱 슬픈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이번 금암 2파출소사건은 국민에 대한 테러로 간주하고 싶다. 현재의 파출소는 지역주민에게 완전히 개방되어있다.


지역주민들이 경찰관을 느끼는 감정은 벗으로 느낄정도로 가까워졌다. 파출소 담벼락을 허물고 파출소마당을 주민쉼터로 활용하고 있고 화장실은 이미 오래전에 개방되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112순찰차는 주민과 함께 하며 자동차 문을 못열때, 타이어펑크가 났을때 연료가 갑자기 떨어져 차량운행을 못할때 만취자나 노약자가 보호를 요할때 112신고만으로 3분이내로 달려가 도움을 주고 있다.


경찰관 3부제로 불필요한 숙직실방도 개방하여 어린이놀이방, 청소년독서실로 운영되는 파출소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암2파출소사건은 경찰의 안일한 근무형태로 문제는 있지만 일선파출소장으로서는 경찰과 주민에 대한 테러로 보고 싶은 심정이다.


그렇다고 테러범에 굴복하여 담장을 다시 치고 일반인에게 화장실을 폐쇄하고 112구조요청시 경찰의 본연의 임무가 아닐때 단호히 거절할 수는 없다. 문제가 된 CCTV도 그렇다.
테러범이 범행을 하고 테이프등만 파손하면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또한 파출소에 24시간 녹화가 된다면 일반인이 파출소 방문대화등에 상당한 부담도 갖고 인권침해 논란도 있을수 있다.


결론은 파출소는 주민이 필요로 하고 필요한 곳이다. 금화2파출소와 같은 유사한 사건이 또 발생한다면 국민에 대한 테러로 규정 전 국민이 이름으로 응징하여야 할 것이다.

남기영(중앙동파출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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