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수해복구 현장에 가서 보니 마음도 아프고 현실은 저희가 방송이나 신문에서 보았던 것보다 훨씬 더 비참하고 참혹했습니다.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어서 시청으로 전화를 해 봉사활동을 하고싶다고 하니 몇차례 연결을 거쳐 봉사활동 담당자라는 분하고 연결이 되였습니다.
봉사활동을 가서는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하고 3시간이 넘도록 차를 타고 이곳저곳을 헤매고 다녔습니다.


함께 가신 분들이 모두 무엇이라도 하고 가고 싶어 해서 겨우겨우 동굴엑스포가 열렸던 예술회관을 청소했습니다.
그런데 그곳도 청소가 거의 끝날때쯤 청소용역을 시켜서 다시 할 곳이라고 해서 그대로 나왔습니다.
작은 힘이지만 그곳에서 고생하시는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싶었던 저희들은 이 봉사활동이 정말 보람된 일이었나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여자이고 어머니들이지만 정말 너무 형편없는 환경에 지내는 그 분들을 보는 마음은 정말 편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그곳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또 있을텐데 힘든 수재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줄수 있도록 봉사자들을 안내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옥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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