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열 원주시장님께

8월 29일 밤, 갑자기 터진 폭음 소리에 많은 시민이 놀랜 것 아실 것입니다.
몇 분간 이어진 시민의 날 행사 축하 폭죽 말입니다. 축포를 쏜 시간이 문제였지요.


행사를 하다보면 약간의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그냥 넘기고 싶었지만 왜 그런지 김시장님의 시장 재당선 이후 원주시의 시책 방향이 이상스럽게 흘러간다는 생각에 한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려 원주시의 오만함이 엿보이고 있습니다.


폭음소리에 놀라 시계를 보니 정확하게 밤10시44분. 아무리 예정된 행사라지만 그 시간에 폭죽을 쏜 것은 시장님이 내건 구호 ‘행복한 원주’는 아니었습니다.
시민은 안중에 없고 예산 집행을 위해 쏘아댄 공무집행(?)처럼 생각됩니다.


김시장님, 또 한가지 시장 전용 승용차를 바꾸셨더군요.

당연히 탈만큼 탔으면 바꾸어야 하지요. 그런데 원주투데이 신문을 보니 시장님 차는 1년밖에 안됐지만 부시장 승용차가 바꿀 때가 되어 1년된 헌차는 부시장에게 넘겨주고 대신 새차로 바꾸었으며 관용차량 구입 기준이 상향 조정되어 배기량이 높은 더 좋은 차를 사게 됐다고요.


역시 명석한 공무원님들이란 생각입니다. 규정은 어기지 않으면서 시장님 기분좋게 해드리고 ….
그런데 시장님은 ‘행복’하실지 모르지만 저의 마음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과거 임명제 시장이라면 “규정만 어기지 않으면 된다”라고 할 수 있겠지만 민선 시장이라면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규정만 가지고 합리화할 수 없는 시민의 정서가 있기 때문입니다.


김시장님, 신문 사진에 나타난 시장님 새차 번호(강원 36 나 1001)가 마음을 괴롭힙니다. 원주시의 오만이 겉으로 나타난 사례로 보여집니다.
알아본 결과 원주시 차량 등록 순서대로 할 경우 그 번호는 앞으로 2~3개월 지나야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시장님 차량은 특혜를 받은 번호라는 것입니다.


민선 시장님이 왜 특혜를 받아가며 튀는 번호판을 달고 그러느냐 하는 것입니다.
시장님 차도 일반 시민과 ‘더불어 함께’ 순서대로 번호를 받아 달고 다니더라 하는 말이 더 좋지 않을까요. 차량 번호가 튀지 않는다고 시장님을 홀대할 시민이라도 있습니까?
그리고 과거처럼 튀는 번호 다는 것 요즘은 “촌스럽다”고 하지요. 아래 사람들이 그렇게 하려 해도 말리셨음 좋았을텐데.

어느 곳을 방문하신 시장님은 4년전 1기 민선시장때 그대로인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전임 시장에 대한 간접적인 폄하된 평가의 말씀이지요.
그런데 지금 김시장님은 재임 시작부터 ‘오만’의 그림자가 따라 다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4년 공백의 그 서러움(?) 같은 것의 표출이란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기분 나쁘시더라도 시민의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시고 너그럽게 보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주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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