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ice

시간은 흘러가면서 무한한 다양성들을 생산해내고 있다. 우리 인간은 시간이 생산한 다양성들 속에서 어떤 것은 살리고, 어떠한 것은 버려야하는 선택을 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젊은이는 자신의 앞에 놓여있는 그 많은 일들에 집중하지 못하고 그의 사고를 흩어버리는 경향이 있고, 노인은 살아남을 날이 많지 않아 지금까지 하였던 일들을 마무리하느라 그가 하여야 할 일들의 범위를 좁히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반대로, 어느 젊은이는 넓혀야 할 그의 경험의 공간을 좁히려하고, 정리하여 마무리하여야 할 노인이 해야할 일들을 벌려놓아서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는 일이 없는 사람이 있다.


자기에게 열려있는 많은 가능성을 배제하고 외곬으로 빠져 한가지 일에 몰두하는 젊은이의 행동도 우스운 일이고, 벌려놓은 일들도 수습하지 못하면서 새롭게 가능성들을 모색하는 노인도 문제이다.

“빵, 고기 또는 채소와 같은 음식을 얇고 평평하게 조각을 만들어 내다”(slice): My grandmother sliced the carrots and put them in a saucepan of water.(나의 할머니는 당근을 얇게 썰어서 물이 들어 있는 냄비에다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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