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성 없는 교통행정 반성해야

야간에 중앙로는 불법주차가 심하다. 길가에 일렬로 쭉 늘어선 자동차들과 도로를 인도처럼 걸어다니는 사람들. 화려한 네온사인과 어우러져 서울 명동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분위기는 그렇지만 버스가 지나간다. 지나가야 한다. 큰 덩치의 버스는 사람을 피해 불법주차된 자동차들을 피해 두더지 땅파고 나가듯 그렇게 간다.


이곳은 낮에는 주차관리요원들이 요금을 받는 합법적인 주차공간이다. 그러나 야간은 아니다. 야간에 길가에 차를 주차시키면 불법이다. 말그대로 ‘딱지’감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꾸역꾸역 주차를 한다.
단속을 못하는건지 안하는건지 모르겠다. 아마도 못하는것 같다. 야간에는 불법주정차 단속을 안하는게 관례(?)이고, 주민에 대한 예의(?)라고 하지만 이곳은 너무하다. 단계택지 유흥가에서 불법이 판친다고 하지만 불법으로 따지면 이곳은 세트다. 도로양쪽으로 길게 규격화된 ‘불법세트’.


시민의식의 문제? 문제긴 문제다. 낮에는 호루라기 소리만 들어도 꽁지 빠지게 달아나면서 밤만되면 히딩크 업퍼컷 날리듯 법에 주먹질을 해대니 말이다.


단속하는 입장과 교통행정을 주도하는 입장에서는 아마도 시민들 의식이 잘못 됐다고 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반성해야 한다. 불법주차 못하도록 노력하지 않은 것에 대한 반성, 매끄럽지 못한 교통행정에 대한 반성. 반성하고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꼭 그러길 바란다. 그리하여 꼭 좋은 도로,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중앙동 옆 일산동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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