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하 (치악제위원회 사무국장)


지금 우리 나라는 월드컵 열기로 가득 합니다. 원주는 물론 서울 시청 앞에서부터 대전 광주 대구를 지나 서귀포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해일처럼 온통 붉은 물결이 넘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물결 속에는 COREA라는 우리 이름이 선연하게 빛나며 출렁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영되고 있는 TV 드라마 「명성황후」에는 대한제국의 왕이 일본과 청국 등의 강대국가에 의해 처절하게 무시당하고 조롱당하는 모습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못난 조상들을 보면서 한편으론 피가 끓고 다른 한편으론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더 이상 못난 조상이 되지 말아야겠다는 교훈과 각오를 다시금 되새기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느낀 일이지만 우리 나라가 서양에 처음 알려질 때의 명칭이 COREA였다고 배웠습니다.
언제부터인가 C가 K로 바뀌어 KOREA로 되었는데, 이는 우리의 주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우리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 없이 외부 세력에 의해 강제로 국제 사회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알파벳 순으로 국가명칭을 게재할 때 항상 일본 다음에 위치하게 됩니다. JAPAN 다음에 KOREA인 것이지요.

이제 월드컵 열기가 고조되면서 COREA라는 명칭이 널리 퍼져가고 있습니다. 빼앗기고 잃어버린 우리의 진짜 이름을 바로 지금 찾아야 하겠습니다.

후세들에 대한 부끄러움으로 편히 잠들지 못하시는 우리들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눈을 감겨드려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후세들에게는 당당한 조상으로 기억되어야 할 것입니다.

차제에 대외적인 국호를 COREA로 바꿉시다. 여기에는 헤치고 나가야 할 많은 문제들과 경제적 부담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비용을 들여서 기업의 이미지를 통합하고 이를 통해 구성원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여기에 들인 비용의 몇십배 몇백배의 부가가치를 올리는 우리나라의 기업들과 외국의 사례들을 눈여겨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 가능한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COREA 운동을 펼쳐나가는 것도 우리 세대의 남은 시간 동안에 정말 의미 있는 일이 되겠지요.

우리 나라와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지금 우리가 되찾읍시다. 앞으로 우리가 사전이나 공식 문서등에 일본 다음에 표기되어야 할 어떤 이유도 없는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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