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동에 사는 김영일 옹(76)은 남을 위한 봉사를 천직으로 여길 만큼 봉사의 달인(?)이다.

대구에서 태어난 김옹은 지난 64년 원주에 정착했다. 1군사령부 헌병대에 근무하다 지난 81년 정년을 맞으며 준위로 제대했다. 청춘을 원주에서 보냈으니 원주는 제2의 고향이 된 셈.

이때부터 그는 남은 여생을 남을 위한 봉사에 매진키로 하고 지역 일에 적극 앞장서기 시작했다. 개운동의 바르게살기위원장, 재향군인회장, 체육회장등을 지낸 경력만 보더라도 지역에 대한 김옹의 깊은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그는 개운동 재향군인회를 전국 최고의 조직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그가 회장을 맡았던 지난 2001년 개운동 재향군인회는 전국의 재향군인회중 멤버십카드 가맹실적 전국 최우수단체로 선정됐으며 96년에도 종신회원 최다가입으로 전국 최우수단체로 뽑힌 것. 전국의 상당수 읍면동에 조직돼 있는 재향군인회 가운데 2번씩이나 전국 최우수단체로 선정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밖에도 교통사고 반 줄이기 운동에 앞장서며 지난 95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고 도지사 표창, 시장 표창등 많은 수상경력이 있다. 지난 2001년부터는 은빛자원봉사단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노년을 맞은 동료들과 더불어 개운동의 정신적 바탕이 되고 있다. 김옹에 관해 빠트릴 수 없는 것은 등교길 교통정리 활동이다. 원주고 인근 횡단보도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17년째 이어오고 있는 김옹의 교통정리 덕분에 많은 학생들이 안심하고 등교하고 있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