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을 맞는 시민들의 소박한 소망을 들어본다.
“뜻하신 일 모두 이루어지는 한해 되길”
지민, 지윤이가 차조심 하길
심정숙씨(35·무실동, 주부)
올해 2살 되는 승진이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바란다. 그리고 둘째 지민이가 올해 평원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학교생활 잘 적응하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으면 좋겠다.
지민이가 언니 지윤이(12)하고 같이 학교를 다녀 조금 안심이 되긴 하지만 요즘 차들이 너무 많이 다녀 등하교길에 늘 차조심하길 당부한다.
또 남편이 운영하는 단계동 SK주유소도 잘되고 우리 주유소를 이용하는 손님들 모두 새해에는 좋은 일만 생기고 부자되시길 기원한다.
주부 입장에서 요즘 물가가 너무 비싸 걱정인데 주부들 속 편안하게 물가가 내렸으면 좋겠다.
<이상용 기자>
경로당 부지 다시 검토해 주길
이병만씨(77·학성동, 노인회장)
학성동 노인회장을 맡고 있는 이병만씨(77)는 “가정 구성원이 서로 융화를 잘해 지금보다 좀 더 화목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며 새해 소망을 밝혔다.
정치가 살아야 국민이 살 수 있다고 강조하는 이씨는 “상생의 정치가 중요하다”며 “폭로정치에 신물이 난 국민들은 이제 이러한 막가파식 정치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투표율이 지난 대선에 비해 낮은 이유도 극도로 대립하는 정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씨는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국민들로부터 정치를 멀게 느끼게 한다”며 새롭게 변화되기를 기원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 대해 이씨는 “반드시 김대중 정부를 거울삼아야 할 것”이라며 초심을 잃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노인회장으로서의 바람에 대해 이씨는 “여성회관 확장으로 지금 경로당이 이전을 해야하는데 현재 예정부지는 노인들이 이용하기에 너무 불편하다”며 다른 곳을 물색해 주기를 희망했다.
나이가 들어 몸이 자주 불편하다는 이씨는 “새해에는 모두가 건강하고 뜻하는 바를 다 이뤘으면 좋겠다”며 새해에는 거리에 웃음이 넘쳐나길 기원했다.
<김선기 기자>
성민아, 지혜야 건강하렴
이협우씨(51·명륜2동, 장애인)
1998년 환경청 사거리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지체장애 5급이라는 판명을 받았을때 이협우씨(51·명륜2동)는 좌절했었다.
2년동안을 거의 매일 술과 담배로 살았고 말 그대로 폐인이 다 됐었다. 하지만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이씨는 신앙의 힘으로 모든 것을 이겨냈고 지금은 술, 담배를 모두 끊었다.
“그때만 해도 정말 삶에 대한 의욕이 없었죠”라고 말하는 이씨. 하지만 지금은 삶의 희망도 찾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씨의 새해 소망은 고등학교 2학년 올라가는 성민이와 이제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하는 딸 지혜가 누구보다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이다.
<서연남 기자>
장사 안정적으로 잘 되길
김성숙씨(26·단계택지 숙이네막창 대표)
작년부터 단계택지에서 숙이네 막창을 운영하고 있는 김성숙씨(26)의 새해소망은 장사가 안정적으로 잘되는 것이다.
하루 50여명 정도의 손님이 찾고 있는데 더 많은 손님들이 이곳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김씨는 “엄마가 직접 담그신 된장으로 끓이는 된장찌개는 정말 일품”이라고 자랑을 늘어 놓으며 “된장찌개 맛에 반해 오는 손님들도 굉장히 많다”고 했다.
이처럼 된장찌개 인기가 많자 김씨는 올해부터 양념갈비를 시작할 예정이다.가족단위로 많이들 찾는데 아이들은 막창보다도 양념갈비를 좋아하기 때문.
김씨는 “우리 가게에 오는 모든 손님들에게 행운이 가득한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서연남 기자>
환갑날 며느리 절 받았으면
김동섭씨(61·강원콜택시)
지난 94년 5월 강원콜택시에 입사했으니 핸들을 만진 지 햇수로 따지면 10년째다. 지난해까지 합쳐 강원콜택시는 3년 연속 택시서비스품질인증을 받아 종사원의 한사람으로서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올해 더 욕심을 내본다면 4년 연속 품질인증을 받을 수 있길 기원해 본다.
개인적인 소망은 올해 환갑을 맞는데 아직 큰아들이 장가를 안들고 있어 환갑날 며느리 절 받아봤으면 좋겠고 인천으로 시집간 막내딸 잘살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첫째딸은 시댁도 원주고, 사는 곳도 원주여서 자주 보는데 올해 자기집을 장만하길 소망한다.
또 요즘들어 아내(김옥녀(54))가 자꾸 무릎이 아프다고 하는데 건강했으면 좋겠다.
<이상용 기자>
손자 안아보는게 소원
이천복씨(55·지정면, 농업)
새해를 맞아 소망을 얘기하는 것이 맞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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