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흥운수

장애인 16명 고용 높은 관심

친절을 회사 목표로 정해

원흥운수(대표:엄기명)는 올해 ‘무사고’란 업적을 달성했다. 74명의 직원들이 3교대로 1년 365일 운전대를 잡고있는 상황에서 무사고를 기록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에 비유할 만하다. 지난해에도 사고는 단 1건에 불과했다.


원흥운수는 지난해에 이어 택시서비스 품질인증 2연패를 이룩했다. 친절서비스도 주효했지만 무사고 기록이 좋은 평가를 받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사고는 엄기명 대표가 회사 운영방침 1순위로 삼고 있는 철칙이기도 하다.


엄대표는 “지난 91년 직원이 사망사고를 내는 바람에 회사가 휘청거릴 정도로 위험한 상황에 몰렸었다”고 전했다. 이에 예방책으로 시작한 조회를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매일 새벽6시20분 직원들을 모아놓고 무사고를 신신당부 한다. 올해 무사고 기록이 조회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92년 일본 MK택시회사를 방문한 엄대표는 그 회사의 친절서비스에 눈이 휘둥그레졌고 곧바로 회사 목표를 ‘친절’로 정했다.


엄대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본성이 착하고 다른 사람들한테 친절한데 표출하는 데는 익숙치 않다”며 “본성에 숨은 친절을 표출시키도록 직원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원흥운수는 장애인 고용에도 관심을 갖고 현재까지 16명을 고용했다.


노사간 손발이 잘 맞은 것도 품질인증 업체로 선정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노사분쟁이 없었던 이유로 엄대표는 “사석에서 자주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준비된 자리에서 논쟁을 벌이기보다는 소주잔을 기울이며 나누는 진솔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속내를 잘 이해하는 게 회사가 성장하는 지름길이란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