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은 넘치고 일반음식점은 사람 못구해 쩔쩔

취업과 연관된 일 찾거나 즐기려는 경향 높아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아르바이트가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스키장과 같이 즐기며 배울 수 있는 아르바이트 자리에 학생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반면, 일반음식점 배달이나 서빙등 고전적인 아르바이트 자리는 학생들이 기피하고 있는 실정.


평창에 있는 보광휘닉스파크는 올 겨울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600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인터넷을 통해 지원서를 접수받은 결과 11일 현재까지 약 1천500여명의 학생이 지원했다.
휘닉스파크 관계자는 “원주지역 대학생을 비롯해 해마다 대학생 아르바이트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키를 무료로 배울 수 있고 여러 사람을 만나 사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다보니 학생들 선호도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학교주변 음식점등 서비스 업소들은 아르바이트생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상지대 앞에서 소주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32)는 “일주일째 아르바이트생 모집공고를 붙여놨지만 이를 보고 찾아오는 학생이 없다”며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려는 주변 상가도 대부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주시내에서 인력회사를 운영하는 한 사업자도 “예전에는 새벽에 일하려는 학생들이 많아 일자리를 다 알선해 주지 못한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최근에는 일자리를 구하려는 학생들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르바이트 선호도가 양극화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학생들이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일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