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하락 “부끄러운 일”

시민의식 개선위한 프로그램 절실 … 단속 강화해야


올해 원주의 교통문화지수가 전년도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문화지수란 교통문화의 수준을 나타내는 척도로서 교통문화 수준이 높은 도시는 현대사회에서 문화수준이 높은 도시로도 대변된다. 따라서 교통문화지수가 낮아졌다는 것은 원주의 문화수준이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통안전공단과 녹색교통운동이 전국 81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2년도 교통문화지수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71.59였으나 원주는 평균에 못미치는 68.59점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71.19점을 받았으나 1년사이 2.6점이 하락한 것. 이로인해 국내 주요 30개 도시중 원주 순위는 지난해 19위에서 올해는 25위로 곤두박칠쳤다.


전국 81개 도시를 놓고 본 항목별 순위를 살펴보면 원주시민들은 질서의식이 낮다는 결론이다. 운전자들의 신호준수율은 70위였고 시민들의 무단횡단율은 69위,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은 62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신호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이같은 저조한 순위가 매겨진 것이다.
운전자가 횡단보도 정지선에 제대로 정차하는지를 조사한 결과도 55위였고 교통 안전시설 관리상태도 52위로 낮았다.


그러나 다행히 불법주차 순위는 18위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행정기관의 지속적인 단속이 점차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운전자들의 방향지시등 점등률은 14위였고 안전속도 준수율도 28위로 비교적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인구 1만명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70위였으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52위여서 올해 대형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도로변 소음도는 45위, 안전띠 착용률은 39위였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김모씨(39·단계동)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교통문화 향상을 위해 적극 나서고 원주시는 불법행위에 대해 철저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원주시민들의 질서의식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이며 불법주차 단속도 보다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