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사업 본격화됐다


도시계획법 변경 내년부터 용적률 줄어

입주민들 추진위 구성해 사업승인 박차


수년째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관내 아파트의 재건축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내년 상반기부터 주민들이 재개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려면 해당 지역 토지소유자 절반 이상이 동의해야 하고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땐 80% 이상이 사업에 찬성해야하는등 재개발사업 절차가 한층 까다로워지자 각 아파트들이 재건축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또한 내년 7월 1일부터 도시계획법 변경에 따라 아파트 용적률이 300%에서 200%로 하향조정되기 때문에 7월 이전까지는 사업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 관내에서 아파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개운1차, 2차 아파트, 우산아파트, 삼흥아파트 정도. 이중 우산아파트만 재건축추진위원회 조차 구성하지 못한채 지지부진하고 있을뿐 나머지 아파트 3곳은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돼 내년 하반기에는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개운1차아파트는 지난달 재건축조합 창립총회를 갖고 원천수 자치회장을 재건축조합장으로 선출했으며 최근 재건축조합 설립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운1차아파트는 82년 건립해 15개동에 528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지난 97년 재건축추진위원회가 결성됐었지만 입주민들과의 갈등으로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다 이번에 본격화 된 것이다.
8개동 290세대가 입주해 있는 개운2차아파트도 최근 재건축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건물 안전진단을 원주시에 의뢰한 상태다.
재건축조합이 설립됐었으나 사업추진이 미비해 지난 4월 재건축조합 해산 통보를 받은 단구동 삼흥아파트도 최근 자치회, 부녀회를 중심으로 재건축추진위원회를 다시 구성해 재건축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7일에는 설계, 행정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주민 설명회를 가졌으며 14일경 업체를 결정해 계약을 할 계획이다.


삼흥아파트의 경우 8천500㎡ 부지에 160세대가 입주해 있는데 부지가 너무 적어 시공업체들이 사업성이 없다며 난색을 표했던 곳. 그러나 재건축조합측에서 토지공사로부터 인근 단관택지의 5천㎡를 매입해 큰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다.


삼흥아파트는 건물이 노후해 누수가 심각한 상태다.

정애란 재건축추진위원장은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입주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착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