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워 못살겠다”


문막읍 덕원아파트 입주민들이 차량소음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며 법적 소송을 불사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42번 국도와 문막톨게이트 입구에 위치한 덕원아파트 주민들은 94년 입주할때부터 아파트에 방음벽이 없어 차량 소음으로 인해 생활에 불편을 겪어왔다.
그러다 지난해 영동고속도로 개통 이후 이 지역을 통과하는 차량이 급속히 증가하자 주민들은 소음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거의 포기해야할 형편에 놓였다.


창문을 열어 놓으면 전화통화는 물론 일반 대화조차 힘들다는게 주민들의 하소연이다. TV도 크게 틀어 놓아야 겨우 들리며 아이들이 자다가 차 경적 소리에 깜짝 놀라 깨기 일쑤라는 것. 일부 주민들은 난청 증세까지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상황이 심각해지자 부녀회를 중심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이들이 원주시청에 의뢰해 도로교통 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야간과 주간 모두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낮에는 68dB, 밤에는 58dB이 규제 기준인데 김미령 부녀회장 집의 교통 소음도는 낮 71.1dB, 밤 68.4dB로 측정됐다.
주민들은 이에따라 지난 5일 장기웅 문막읍 시의원과 김영태 원주시 환경보호과장, 이성철 문막읍장과 함께 대책회의를 갖고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고발하기로 했다.


김미령 부녀회장은 “시공업체 부도로 가뜩이나 재산상 피해를 입고 있는데 소음공해에 시달려 피해가 막심하다”면서 “한국도로공사측에서 방음벽을 설치해 줘야 한다”고 했다.
또 “도로교통소음도 측정결과 기준치를 모두 초과했으므로 이를 근거로 법적 소송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연남 기자>  yns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