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경륜 바탕으로 지역사회 봉사


지난해 5월 전국 4곳에만 전달된 대통령의 친서를 받아 화제가 됐던 개운동 은빛자원봉사단(단장:최영일)이 또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다. 중앙일보가 행정자치부등 정부 5개 부처등의 후원으로 벌인 제9회 전국자원봉사대축제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게 된 것.


도내에서는 수상자 명단에 은빛자원봉사단만이 유일하게 포함돼 있었다.
은빛자원봉사단은 30년 넘게 교직에 몸담았다가 퇴임했거나 중령으로 예편하는등 지역사회의 원로로서 경륜과 학식을 갖춘 노인들이 모여 지난해 2월 발족했다. 원주시민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최영일 단장은 일본어 강사였고 홍종령씨와 신현국씨는 교단에 섰었다. 장민식씨와 김영익씨는 모두 중령으로 예편했으며 최영식씨는 모범택시 이사였다. 여기에 준회원 자격으로 봉사단에 참가한 소래국악 남순옥 원장까지 포함하면 은빛자원봉사단은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로 인해 도움을 받는 대상으로 여겨지던 노인들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지는 계기가 됐고 노인도 노력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활기차고 보람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실천으로 입증했다.
일본어회화와 기공수련, 서예, 충효, 민요등을 가르치고 있고 부녀자와 청소년등을 대상으로 상담도 하고 있다. 또 방학때는 바른생활교실을 열어 초등학생들에게 인성교육을 해오고 있다. 이것은 나날이 발전하는 정보화로 인해 자칫 소홀하기 쉬운 인성을 제대로 심어주고 있고 우리의 옛것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든다.


바른생활교실과 기공수련등을 거쳐간 수강생이 무려 600명에 이른다.

특히 은빛자원봉사단은 매일아침 한화마트 앞에서 교통지도를 하고 있는데 하루도 거르는 날이 없다. 최단장은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게 단원들로서도 삶의 활력이자 보람”이라며 “여력이 있는 한 꾸준히 봉사활동을 전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은빛자원봉사단은 노래교실, 에어로빅 교실등 프로그램을 다양화 할 계획이며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상식은 11일 오전10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며 단원들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