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원주역광장에서 열린 원주·횡성 민중대회 참가단체들은 “미군운전자에 대한 무죄판결은 사망한 여중생을 또 한번 죽이는 행위이자 민족자주성을 짓밟는 행위”라며 운전자 처벌과 부시대통령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시청을 거쳐 캠프롱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사회당 강원도 선거대책본부도 지난달 28일 원주캠프롱 앞에서 거리연설회를 통해 부시 대통령의 공식사과와 소파협정 전면개정, 주한미군철수등을 요구했다.
또한 참교육학부모회를 비롯한 관내 5개 단체들은 농협시지부 앞에서 시민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여중생 살인사건 원주지역 대책위원회도 7일 캠프롱 앞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1인시위도 벌어졌다. 상지대 토목공학과에 재학중인 최모씨(26)는 지난달 27일부터 중앙동 소재 KFC 상가앞에서 “효순이와 미선이가 하늘에서 보고있는데 미국제품을 맛있게 사먹을 수 있느냐”는 팻말을 들고 1인시위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도 관내 대학생들은 캠퍼스내에서 서명운동과 집회를 갖는등 반미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김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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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대 가로수까지 무참하게 '싹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