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총학생회, 재학생들 부재자 신고 운동

선관위, 2천명 이상 신청해야 설치 여부 검토

연세대 학생들이 학생들의 대선투표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대선참여기획단을 구성,
학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연세대 총학생회(회장:이두진)를 비롯해 학내 10여개 학생단체는 지난 12일 대선참여기획단(
단장:권태산)을 구성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재자신고신청서를 받고 있으며 1
3일과 14일 이틀동안 140여명의 부재자 신고를 받았다.


대선참여기획단은 오는 22일까지 부재자신고를 받을 예정이며 23일 일괄적으로
부재자신고 신청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또한 학생들은 이대운 부총장과 원주시
선거관리위원회와 면담을 통해 협조를 구할 방침이며, 부재자 투표소 설치를
지지할 수 있는 교수 서명운동도 벌여나갈 계획이다.


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권태산씨(22·법학과)는 “지난 대선과 6월 지방선거때
대학생들의 선거참여율은 10%에 지나지 않았다”며 “대선기간에 학사일정이
끝나지 않기 때문에 투표소가 설치되면 많은 학생들이 대선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권씨는 “공설운동장에 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된다고 하지만 학교까지 왕복
1시간정도가 소요돼 학생들에게는 의미가 없다”며 선관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학생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원주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관례상
부재자가 2천여명이상되면 투표소를 설치하고 있지만 학내에 설치하는 것은 다른
부재자와 비교해 볼때 형평성이 어긋날 뿐만아니라 대학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공간이기 때문에 우려되는 점이 많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췄다.

이어 이 관계자는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하게되면 학내가 아닌 흥업면 사무소에
위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