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발전에 남다른 애정 쏟아


원주출신의 전용찬 강원지방경찰청장이 18일 퇴임한다. 경찰에 입문한지 32년만이다.
전청장은 지난 13일 단행된 인사에서 본청 경무과로 대기발령된데 이어 퇴임식을
갖게 됐다. 이번 인사는 44년생 간부 용퇴 결정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림면이 고향인 전청장은 지난해 11월 경북지방경찰청장에서 강원청장으로 부임한후
원주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올해 원주에 방범순찰대가 신설되는데도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는 고향인 신림면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신림면 주민행사에 자주 참석했고
지난달 동시에 제막식을 가진 신림면 싸리치재 표지석과 신림파출소 옆 표지석의
비문을 전청장이 썼다. 또한 지난해 부친상을 당했을 당시의 조의금중 2천만원을
후배 양성을 위해 써 달라며 신림장학회(이사장:신종락 시의원)에 기부했으며
또다시 추가로 1천만원을 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림장학회는 퇴임식때
감사의 표시로 행운의 열쇠를 제작해 전청장에게 전달키로 했다.


등단시인이자 수필가이기도 한 그는 그의 시집 ‘벼랑위의 깃발’에서 ‘내 고향
신림천’, ‘치악산 상원골에서’등의 시를 통해 고향의 정경을 그리며 고향사랑을
피력하기도 했다.


전청장은 “고향인 원주를 위해 좀더 많은 일을 하고 싶었는데 부족한게 많았던
것 같다”며 “조직을 떠나서도 원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겠다”고
말했다.


전청장은 퇴임 이후 당분간 쉬었다가 서울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며
세경대 교수로도 출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