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곡수매가 차액 보전 관철 목적 … 8일 관내 농협 조합장과 농민대표간 협의

관건농산물품질관리원 수확량 조사, 작년보다 14% 감소

원주지역 중·만생종 주로 심어 수해피해 확대


농협 추곡수매가 차액 보존을 요구해온 원주지역 5개 농민단체는 13일 오후1시
원주천 둔치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본보 11월 4일자 1면 보도)
농업경영인 원주시연합회(회장:송치호)는 4일 이사회의를 열어 다른 4개 농민단체와
함께 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치호 회장은 “추곡 수매가와 별도로 4
0㎏ 한가마당 5천원씩을 지원해 줄 것을 원주시와 농협에 요구했으나 양 기관에서
서로 눈치만 보고 있어 이사회의에서 집회를 열어 우리의 뜻을 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송회장은 “날씨가 좋지 못한데다 수해까지 겹쳐 올해 농사를 망친 농민들은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매한가지이기 때문에 집회를 통해 우리의 주장을 널리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8일 오후5시 농민단체 대표들과 관내 농협 조합장들이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여 농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경우 집회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농민단체들의 주장만큼 큰 피해는 아니더라도 올해 벼 작황이 전년도에
비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벼 작황을 조사중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주횡성출장소 관계자는 “산물벼를 중심으로 올해 작황을 파악한 결과 작년보다
14% 가량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부론,
호저, 문막등 수해 피해가 심했던 지역은 감소량을 20%까지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태풍 루사의 피해가 심했고 비가 내린 날이 많았으며 수확기에 날씨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횡성은 조생종벼가 많아 피해가 별로 없는
반면 원주는 중·만생종을 주로 심다보니 수해때 피해가 컸다”며 “벼 수정및
숙성이 제대로 안됐고 이로인해 미질도 저하됐다”고 전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