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에서 광고전단 배포 아찔

단계택지 사거리에서 위험한 장면을 목격했다. 대학생 정도로 보이는 젊은 남자가 도로 한 복판에 서서 정차해있는 차량의 창문에 광고지를 넣어주고 있는 것이었다.

시청에서 단계동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원주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알겠지만 급경사의 내리막길이다. 그 중간에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가 차량들이 질주해 와서 빨간불에 멈춰서면 창문을 두드리는 것이었다.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밀려있을때 옥수수나 강냉이를 파는 시골 사람들의 모습은 자주 봤지만 차량정체가 거의 없는 도로 한복판에서 그렇게 위험한 행동을 한다니 이해할 수 없다.

젊은이가 전단지를 다 돌리고는 갑자기 한 차량앞을 지나 무단횡단을 하는데 혹시 신호가 바뀌자 마자 서둘러 출발하는 성질 급한 운전자였다면 부딪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고지에도 별다른 게 없었다. ‘각종 대출상담’이란 간단한 문구와 함께 전화번호만이 적혀있었다. 본인뿐 아니라 차량 운전자들의 안전 운행에도 방해된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이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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