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면 황둔리의 한 사찰에 고(古) 판화 박물관이 건립된다.

지난 98년 창건한 명주사로 절 한켠에 박물관 터를 이미 닦았으며 15일 기공식이 열린다. 한상길 주지는 “고 판화만을 전시하는 박물관은 전국에서 최초로 건립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팔만대장경이 소장돼 있는 해인사 박물관에도 고 판화외 다른 물품들이 보관돼 있기 때문에 고 판화 박물관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한주지는 덧붙였다.


그는 15년간 국방부 법당 주지를 지냈으며 군에서 전역하던 지난 98년에 태고종 계열의 명주사를 창건했다. 고 판화를 수집하기 시작한 것은 군 법사를 지내던 시절을 포함, 10여년전부터다.
우리나라 고 판화부터 중국, 티벳, 몽고 등지의 작품들도 상당수 소장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것은 중국 명나라때 작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중국과 티벳등을 돌아다니며 수집하기도 했고 서울 인사동등 골동품 가게를 뒤지며 모은 게 800여점에 이르고 있다.


현재는 승방겸 서재에 보관중이다. 박물관은 2개동으로 우선 연내에 작업실을 완공할 예정이며 전시실은 내년에 착공해 완공키로 했다.


한주지는 “지역주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판화를 전공하는 학생들 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공식은 15일 오전11시 명주사에서 열린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