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로 수확기 앞둔 배 50% 정도 떨어져

쓰러진 벼 155ha 달해

제15호 태풍 루사의 직접적인 영향권에는 들지 않았으나 원주에서도 상당수 농작물이 침수되거나 벼가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수확을 눈앞에 둔 배의 낙과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농작물 16㏊가 침수됐고 155㏊의 논에서 벼가 쓰러졌다. 특히 지난달초 발생한 수해피해와 마찬가지로 부론면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과실 낙과는 40㏊에서 발생했는데 대부분 추석을 겨냥해 수확을 준비중이던 배였다. 배 농가들은 과수원별로 50%에서 많게는 80%까지 낙과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기열 원주시장은 특별지시를 통해 막대한 태풍피해가 발생한 강릉에 60명의 공무원을 파견하는 한편 관내 농가에 시 공무원들을 즉각 투입했다.


3일과 4일 양일간 시 공무원 540여명이 투입돼 관내 곳곳에서 태풍에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는 작업을 실시했다. 농촌에 워낙 일손이 부족한데다 이미 벼가 여물기 시작해 작업이 늦어질 경우 큰 피해를 당할 처지였던 농가로서는 큰 도움이 됐다. 또 군부대와 농촌진흥청 직원들의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다.

공군부대와 1군지사, 108연대등의 장병들이 2일부터 계속해서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고 있으며 농촌진흥청 직원들도 지난 3일부터 3일간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부론면 손곡리에 하루 100명씩 투입됐다.

<이상용 기자>